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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 더현대 전시 예매 주차 도슨트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리타1 2023. 6. 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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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뒤피 더현대 전시

라울 뒤피 더현대 전시

 

 

얼마전 다녀온 라울 뒤피의 예술의 전당 전시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관람 후기에 이어 이번엔 더현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울 뒤피의 또다른 전시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 후기입니다.

 

 

더현대 라울뒤피 전시

 

동일한 작가를 거의 같은 시기에 전시를 하는게 흔하지 않아서 두군데 다 예매를 해놨지만, 예술의 전당 전시를 보고나니 딱히 더 궁금하진 않아 티켓취소하려다가 그래도 두군데 전시의 다른 점이 궁금해서 관람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관람한게 좋았습니다.

더 현대에서 하는 라울 뒤피 전시가 작품들이 더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았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퐁피두센터)의 소장품전시라 라울 뒤피가 생전에 소유하고 있던 퀄리티가 높은 작품들을 다 볼 수 있었어요.(작가가 사망한 후 아내가 국립미술관에 기증)

 

라울 뒤피

 

라울 뒤피는 평생에 걸쳐 삶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표현한 프랑스 작가입니다.

 

그는 뛰어난 색감과 리듬감을 바탕으로 꽃, 풍경, 도시, 인물 등 다양한 주제를 캔버스에 담아냈고,

변화무쌍한 기법과 관점으로 회화부터 소묘와 장식미술 전반을 탐구한 그의 작품은 20세기 미술사의 다양한 실험과 변혁이 담겨있습니다.

 

더현대 라울 뒤피


더 현대 < 라울 뒤피 : 행복의 멜로디 >
장소 ㅣ 더현대서울 6층 ALT.1
기간 ㅣ23.05.17~23.09.06
관람시간 ㅣ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휴관일 ㅣ백화점 휴관일과 동일
티켓 ㅣ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3,000원
주차 ㅣ카카오채널 추가하고 2시간 지원
도슨트 ㅣ월,화,목,금 13시/15시 2회 진행
오디오가이드 ㅣH포인트 앱에서 무료 청취

문의 ㅣ02-325-1077

 

 

 

 

 

 

 

전시장 ALT.1은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6층에 있고 전시관람시 주차비 2시간 지원을 하지만 카카오채널을 친구추가 해야 해줍니다.(원래는 전시만 보면 해줬는데 말이죠)

평일이라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오디오가이드 무료

 

오디오가이드는 현대 H포인트 앱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 더현대 라울 뒤피 전시는 거의 국보급 작품 130점을 엄선했고, 퐁피두센터 수석 큐레이터가 전시기획 총감독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더현대 서울 라울 뒤피 공식 인스타에 전시기획을 하는 현장의 모습을 담아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예술의 전당에서 같은 작가의 전시를 하니 더 신경쓴 모습입니다.

 

더현대 서울 라울 뒤피전시

 

전시장에선 사진촬영이 <전기요정> 작품이 있는 곳에서만 촬영이 가능해서 작품이미지는 인터넷에서 검색했습니다.

 

 

더현대 전시장 전경

 

자화상.

 

뒤피의 초기작품들은 빛의 효과에 대한 그의 관심을 볼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파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생트-아드레스의 해변

 

마르티그의 항구

 

" 화가가 자신의 색채로 빛을 담아내지 않는다면, 그는 자신이 그린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이해하도록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색채가 아닌 빛에 의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 라울 뒤피

 

 

 

순간적 느낌을 살리는 인상주의 기법을 탐구하던 뒤피는 1905년 앙리 마티스의 작품 <사치, 평온, 쾌락> 을 접하게 되면서 색채 실험에 매진합니다.

 

분홍색 옷을 입은 여인

 

그의 아내 에밀리엔 브리송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검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두르는 법을 고갱의 작품에서 차용하고, 오렌지색이 감도는 살색의 표현 역시 고갱이 그린 '타히티의 여인들'과 유사합니다.

배경의 붓터치는 반고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라울 뒤피는 건축적인 간결함으로 풍경을 묘사하려한 조르주 브라크의 시도를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뒤피는 한동안 색에 대한 고민을 잠시 접고 보다 간소화된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에 매진합니다.

 

마르세유 항구에 정박된 배들

이때 작품들은 입체파의 느낌을 풍깁니다. 

 

 

 

그리고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라울 뒤피에게 자신의 <동물시집>에 실을 삽화를 제안했고, 뒤피는 그를 위한 목판화를 제작합니다.

이 작품들 역시 예술의 전당에도 전시되어 있어요.

원래는 파블로 피카소에게 의뢰했던 것인데 그당시 입체파 작업에 몰두해있던 피카소가 거절하자 기회는 뒤피에게 찾아왔고, 이를 계기로 그는 판화 분야에서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됩니다.

 

동물시집 판화

 

예술의 전당에도 이 동물시집의 판화가 있는데 전시의 방식이 다르니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목욕하는 여인들

 

라울 뒤피가 자주 그렸던 '목욕하는 여인들'의 주제 그림도 대형 작품으로 있어서 좋았고 도자기 작품들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라울 뒤피 더현대 전시

 

 

 

 

라울 뒤피는 바다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작품 속에 물놀이하는 여인을 자주 표현하였고 그 연장선에서 바다의 여신 '암피트리테'가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뒤피는 신이 아닌 인간으로 암피트리테를 묘사했는데, 귓가에 조개껍데기를 가져다대는 모습으로 주로 나타내고 있어요.

 

암피트리테

 

 

여행을 무척 많이 다녔던 그는 새로운 풍경을 만날때마다 작품으로 그 모습을 기록했고

뒤피가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들 이른바 '뒤피스타일'의 풍경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타오르미나의 고대극장

 

랑그르의 귀리밭 수확

 

 

 

게다가 라울 뒤피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로 손꼽혔습니다.

여러 문학 모임에 소속되어 있던 그는 1920년대부터 작가들의 초상화 작업을 의뢰받기 시작했고, 작가 폴 클로델, 헬레나 루빈스타인, 모나코 국립박물관 설립자 아내의 초상화도 작업했습니다.

 

라울 뒤피의 초상화 작품들

 

 

 

 

뒤피가 그린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그의 아내 에밀리엔 브리송.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초상을 작업한 시기에 따라 야수파의 화풍으로, 또는 입체파의 화풍으로 묘사한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에밀리엔 브리송

 

그리고 가장 큰 사이즈의 케슬러 일가를 그린 단체 초상화.

숲속의 말을 탄 사람들(케슬러 일가)

 

 

두 군데 전시에서 다 선보이는 라울 뒤피의 <전기 요정> 석판화.

원래 작품은 높이 10m, 너비 60m에 달하는 거대한 벽화 작품인데 1937년에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전기관' 벽면을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전기 요정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당대 전기가 발명되기 까지 이어진 전기의 발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상하게 되어있는데 전기에 관련된 110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라울 뒤피는 박람회가 끝나고 해체되어 창고에 보관되어있던 <전기 요정>을 1951년 대중들이 감상할 수 있게 석판화작업을 했고,

이 석판화에 과슈로 덧칠을 해서 원화의 선명하고 화사한 색감을 되살렸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아는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인물들 찾아보는 재미 쏠쏠

 

전기요정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기요정을 위한 삽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뒤피는 굉장한 음악 애호가였는데,

특히 바흐, 모짜르트, 쇼팽, 드뷔시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붉은 바이올린

 

그는 작품을 통해 위대한 작곡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곤 했는데 이 작품들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같은 악기들이 등장합니다.

 

 

뒤피는 색채의 화가로 일컬어지지만, 밝은 색채를 역으로 강조해주는 검정색에 대해서도 많은 애착을 가졌습니다.

그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볼때 순간적으로 눈이 부셔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를 어둡고 넓은 색면으로 표현하고자 하며 검정색을 사용했습니다.

 

검은 화물선

 

그가 세상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그린 <검은 화물선> 연작을 보면, 검은 빛이 공간 전체를 뒤덮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검은 화물선 연작은 화가의 생전에 단 한번도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로, 화가가 남기는 유언과도 같은 의미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라울 뒤피 굿즈샵

 

 

전시장을 나오면 라울 뒤피의 붉은 바이올린 작품의 대형 포토존이 있었어요.

더현대 라울 뒤피 전시

 

예술의 전당의 전시와 더현대서울 전시의 차이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깊게 알고 싶다면 더현대 <라울뒤피 : 행복의 멜로디>를 보시고, 작가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보고 싶다면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예술의 전당 전시를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더현대의 전시는 라울 뒤피의 부인이 기증한거라 작가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의 아틀리에에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작품들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분명 전시방식의 차이도 있고 소장품들에 따라 나뉘는 섹션도 다르니 잘 비교해보시고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더현대 서울 라울 뒤피 도슨트는 월, 화, 목, 금 13시와 15시 2회 진행되고 무료로 진행된다고 하니 도슨트 일정에 맞춰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예술의 전당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관람 후기>>>

https://blanc111.co.kr/entry/%EB%9D%BC%EC%9A%B8-%EB%92%A4%ED%94%BC-%EC%A0%84%EC%8B%9C-%EC%98%88%EC%88%A0%EC%9D%98%EC%A0%84%EB%8B%B9-%EC%98%88%EB%A7%A4-%EC%A3%BC%EC%B0%A8-%EC%83%89%EC%B1%84%EC%9D%98-%EC%84%A0%EC%9C%A8-%EC%A1%B0%EC%9D%B4%EB%AE%A4%EC%A7%80%EC%97%84

 

라울 뒤피 전시 예술의전당 예매 주차 <색채의 선율> 조이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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