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호화 <DEEP LAYER> 전시
아트스페이스호화는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가 참여하는 기획전 <DEEP LAYER> 를 개최하며 파란색을 작품의 주요 컬러로 사용한 회화와 조각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전시의 제목 'DEEP LAYER'는 바다의 심해층을 뜻합니다.
짙은 푸른빛의 장막으로 끝없이 에워싸인 심해는 굳건하게 영토화된 육지의 삶과는 다르게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며 현실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 DEEP LAYER >
장소 ㅣ아트스페이스호화
기간 ㅣ23.04.14 ~ 23.05.14
관람시간 ㅣ 10:30~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차 ㅣ 최초 30분 3,000원/ 이후 10분당 1,200원
문의 ㅣ 0507-1387-7300
아트스페이스호화는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고 빌딩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보면 바로 보입니다.
전시는 무료이기때문에 따로 주차비 지원은 되지 않고 최초 30분에 3,000원, 이후 10분마다 1,200원씩 올라가니 참고하세요.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방법은 빌딩 앞 잔디밭이 있는 안쪽으로 들어와서 조형물을 끼고 좌회전하시면 주차장 입구가 나와요.
아트스페이스호화의 마스코트(?) 아니쉬 카푸어 작품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전시 <DEEP LAYER> 는 미지의 영역인 짙푸른 심해처럼 신비롭고 다층적으로 읽히는 파랑의 이미지들과 서사, 그리고 이들의 교집합을 소개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작업의 초석으로 삼아, 이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합니다.
최지원작가
최지원은 도자기 인형을 중심으로 한 초현실주적 구상회화로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곱게 세련한 인형의 피부는 그것의 매끄러운 감촉과 더불어 텅 빈 속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허한 소리마저 연상케 하죠.
그의 회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 오브제는 그 표면과 성질로 말미암아 연약하고 외로운 시대의 초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약간 으스스한 느낌도 들지만 그래서 한번 보고나면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인상적인 작품들이었습니다.
신건우 작가
신건우 작가는 종교나 신화 등 태고의 이야기들을 비틀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어떠한 것'을 조각 매체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추상적 실존을 주로 종교성과 일상성의 접목, 혹은 완전한 전체와 불완전한 부분의 공존을 통해 구체화합니다.
일부분 좀먹은 듯한 형태의 고려 석탑 모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물질 이면에 위치한 네거티브의 존재에 대해 재고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고운 섬유질로 분체 코팅한 차분한 블루 컬러의 표면과 침식 구간의 광택감이 주는 대조는 강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견고한 미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신건우의 푸른 조각은 세상을 구성하는 원료가 존재, 그리고 부재임을 피력합니다.
진짜 누워있는 사람에게 파란 스프레이를 뿌린 듯 정교한 작품이었어요.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는 일 획의 커다란 물결 무늬 붓질로 신체 제스쳐와 운동감이 느껴지는 모노톤의 추상회화를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캔버스를 바닥에 뉘인 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단숨에 붓을 휘둘러 완성하고, 그의 페인팅은 동양의 서예 혹은 묵화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불교와 동양 철학을 탐닉해왔으며 깊은 명상의 과정을 끝마친 후에 생의 에너지를 응축하여 평면위에 이를 폭발시킨다고 하는데요,
실재로 보면 정말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즉흥적 감흥으로 만들어진 쪽빛의 유기적 리듬들은 현재성을 일으켜 관람객의 즉각적인 몰입을 야기하는 동시에 화면 너머로 무한한 상상을 펼치도록 합니다.
이동혁 작가
이동혁 작가는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서늘한 풍경을 그립니다.
습기를 머금은 것 같은 부슬부슬한 터치로 인간 형상을 왜곡하거나, 물감을 바르고 깎는 과정을 반복하여 무언가가 퇴색해 버린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게 특징이에요.
작가의 스산한 화면은 대부분 기독교 문화의 상징과 버려진 공간 및 오브제의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그의 주제 의식은 주로 두 가지 방법론으로 이미지화되는데,
하나는 확고한 믿음의 이미지를 부수면서 끌고 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모호한 텍스트를 단단한 이미지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푸른 빛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잘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서둘러 가보셔야 겠습니다.
아트스페이스호화의 전시장 밖에서 보실 수 있게 전시된 작품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또 볼만한 전시는 일민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입니다.
일민미술관 전시관람정보는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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