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왓슨 사진전 한가람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어빙 펜, 리처드 애버던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20인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알버트 왓슨의 아시아 및 국내 첫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 사진전은 알버트 왓슨의 광고 사진부터 개인 작업 시리즈까지 지난 50여 년간의 기록을 풀어내고 프로 패션 사진작가에서 마에스트로가 되기까지, 상업예술과 파인 아트 장르를 넘나들며 특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구축한 그의 시선을 조명합니다.
<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
장소 ㅣ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기간 ㅣ 22.12.08 ~ 23.03.30
시간 ㅣ10:00~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티켓 ㅣ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1,000원
문의 ㅣ 02-710-0743
주차 ㅣ전시관람객 3시간 4,000원
오디오가이드 큐피커에서 4,400원 구매
알버트 왓슨은 알프레드 히치콕, 데이비드 보위, 스티브 잡스 등 시대의 아이콘들과 작업하고 100회 이상 보그 표지를 찍었으며 80세를 넘긴 지금도 뉴욕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평일에 다녀와서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고, 오디오가이드는 큐피커에서 구매해 들을 수 있는데 가격이 4,400원이라 굳이 듣지 않았습니다.
요즘 앱에서 무료로 오디오가이드도 많이 제공하던데 티켓가격이 2만원인데 오디오가이드를 4400원을 또 주고 구매해야 하는건 아쉬웠어요.
한가람미술관 알버트 왓슨 사진전은 성공한 패션 사진 작가에서 마에스트로가 되기까지 왓슨이 걸어온 사진 연대기를 그린 전반부와 특정 작품의 서사에 집중하는 공간과 스튜디오가 있는 후반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알버트 왓슨의 사진 연대기
이 사진에 사용된 이중노출기법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촬영 기법인데요,
최초로 모노키니를 디자인한 루디 건릭의 의뢰로 탄생했습니다.
예술성과 즉흥적인 이중노출 작업을 통해 당시 파격적이었던 모노키니의 등장을 빛냈다고 합니다.
기다란 통로의 끝에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진. 멀리서 봐도 너무 유명한 사진인줄 알아보겠네요.
기존 촬영 컨셉은 거위요리가 담긴 접시를 들고 있는 것이었으나 알버트 왓슨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좀더 어울리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털이 뽑힌 채 크리스마스 장식 리본을 단 거위의 목을 쥐고 뚱한 표정을 짓는 감독의 사진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때의 촬영과 함께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지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진 옆 벽에 알버트 왓슨이 한국에 내한했을때 직접 한 사인이 있습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 사진 역시 너무 유명하죠? 앤디 워홀 입니다.
촬영장에서 앤디 워홀은 영화 '터미네이터'의 포스터를 주머니에서 꺼내보였고, 이 작품은 가죽재킷을 입고 안경을 쓴채 올려다보는 영화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보이기를 원한 그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아폴로14호의 사령관 앨런 셰퍼드의 우주복입니다.
왓슨은 촬영당시 우주복이 깨끗하게 세탁돼 있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달을 밟은 우주인의 슈트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사진속에 담아 냈다고 하네요.
이 사진은 투탕카멘 왕의 장갑을 찍은 것인데 3,500년 된 고대 왕의 장갑을 촬영하기 위해 2년 반동안 카이로 박물관을 설득했고 마침내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디테일한 효과를 주고자 보드 위에서 수 차례 폴라로이드 테스트 작업을 거쳐 나온 작품이라고 해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의 헬멧 사진도 보이구요,
이것은 모델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와리스 디리를 찍은 것인데, 색소를 가미한 식품으로 혀를 붉게 만들고 금색 종이를 말아서 뿔처럼 만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디지털 이전 시대에 비싼 스튜디오나 값비싼 장치 없이도 좋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래 사진은 꼭 디지털 효과를 넣은 것처럼 보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인 스카이섬, 페어리 글렌 언덕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안개낀 날씨와 녹색 이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을 위해 인상주의화가 에드가 드가의 화풍을 공부했고 알맞은 날씨를 찾아 6주간 매일 12시간씩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사진에 대한 알버트 왓슨의 열정을 보여주네요.
메릴린 맨슨의 사진과
나오미 캠벨의 사진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패션 브랜드의 의뢰로 5세 소년을 촬영하고, 공식적인 촬영이 다 끝난 뒤 소년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려 금발로 바꾸고 금광택을 입혀 재촬영했다고 합니다.
소년의 머리카락에 질감을 더하고 얼굴의 구조가 조각상처럼 보이게 되었죠.
꼭 합성같아 보이는 이 사진은 포토샵이 활성화되기전 초현실주의 컨셉을 실재화하기 위해 15피트 높이의 커피 컵을 실제로 제작하고, 모델을 거대한 커피 컵과 컵 받침, 스푼, 각설탕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라 작품의 수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너무 풋풋한 시절의 조니 뎁.
알버트 왓슨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알버트 왓슨 사진전 비하인드 더 씬
알버트 왓슨이 사진찍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스티브 잡스를 촬영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이었고, 그는 여권 사진을 찍는 방식처럼 접근해 20분만에 촬영을 끝냈습니다.
그 후 애플 본사에서 스티브 잡스의 사진 파일을 받을 수 있는지 전화를 받고 사진을 보냈는데, 그 날 오후 애플은 알버트 왓슨의 사진을 본사 웹사이트 바탕에 올리고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알버트 왓슨은 믹재거와 표범을 같이 촬영하게 되었는데 그들을 이중노출로 합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포토샵이 없던 시절이라 카메라로 표범을 먼저 찍고 필름을 되감아 다시 믹재거를 찍었다고 합니다.
거울이 너무 많아 촬영진행이 어려웠다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사진
알버트 왓슨과 촬영하면서 서로 정이 들었다는 침팬지 캐시.
권총이 무거워 잘 들수 없던 캐시가 총을 자꾸 떨어뜨리자 권총을 아래로 해서 촬영하고 사진을 뒤집어 완성한 작품.
앙골라 교도소에서 찍은 사진들까지
전시장 출구로 나가는 길에 한국에 오지 못했던 사진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있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사진과 비하인드 사연까지 적혀있어서 오디오가이드 없이도 재밌게 잘 관람했습니다.
전시장의 구조도 독특하게 잘 되어있고 작품 수가 정말 많아서 좋았어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알버트왓슨 사진전 주차는 평일 10분에 1,000원 주말엔 1,500원입니다.
전시관람객은 티켓의 바코드로 주차사전정산기에서 3시간에 4,000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엔 혼잡할증으로 6,000원이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3월달까지만 전시관람이 가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가 끝나기전에 가보세요.
또다른 3월추천 전시 그라운드시소성수에서 하고 있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관람후기도 있으니 기후환경과 사진전 관심있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라운드시소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관람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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