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설 뷰티 : 센스 오브 원더 >전시
여의도 IFC몰의 MPX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달전 쯤에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전시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에일리언같은? 모습과 <THE COLOSSAL BEAUTY>라는 제목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진을 보고 전시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보문구 어디에서도 적혀있지 않은 바로 그것, 공룡에 관한 것이라는 걸요.
MPX갤러리에서 열리는 <콜로설 뷰티 : 센스 오브 원더> 전시는 공룡을 숭고한 대상으로 바라보고 이 거대한 존재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아름다움의 대상은 자연이 창조한 가장 큰 생명체로서 미국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 도쿄 국립과학박물관 등 세계적인 박물관에 전시된 것과 동일한 오리지널 표본입니다.
죽음의 형태로 마주하게 된 이 거대한 존재는 일상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인 크기, 미지의 대상으로 어쩌면 자연과 가장 닮아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미학적 관점으로 탄생한 이 거대한 대상을 마주하며 불쾌감과 공포, 두려움을 수반하는 '숭고'의 세계로 몰입하게 되고 이때 빛과 그림자, 향기, 음악적 요소가 받쳐주며 다감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콜로설 뷰티 MPX갤러리 전시
전시가 열리는 MPX갤러리는 여의도 IFC몰 L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광장 옆에 콜로설 뷰티의 대형 홍보판이 보이네요.
매표소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합니다.
콜로설 뷰티 전시 관람할때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작품을 손으로 만지거나 부주의로 인해 전시물이 훼손될 경우 손해배상까지 이루어질 수 있으며 캐리어 및 대형 쇼핑백의 반입을 금지합니다.
핸드폰 사진촬영은 가능하나 동영상 촬영은 1분미만으로만 가능하며,
마지막 작품인 티라노는 사진촬영만 가능합니다.
만 13세 미만은 출입불가인데 아무래도 전시장이 굉장히 어둡고 조명이 꺼졌다 켜졌다 하다보니 아이들은 무서울 것 같아요.
< 콜로설 뷰티 : 센스 오브 원더 >
장소 : IFC몰 L3 MPX갤러리
기간 : 23.12.01 ~ 24.01.28
관람시간 : 11:00~20:30 (휴무없음, 평일엔 19시 입장마감)
티켓 : 성인 18,000원/ 24세미만 15,000원/ 만19세 미만 10,000원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구매)
주차 : 2만원 이상 구매시 1시간 무료
문의 : 02-6137-5266
만 13세 미만 입장불가
콜로설 뷰티 : 센스 오브 원더 (거대함의 미학)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작품.
금방이라도 풀숲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은 역동적인 모습입니다.
여길 지나면서는 하얀 가벽이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가벽뒤에서 조명으로 공룡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움직이는데 음악과 함께여서인지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예전에 어릴때 쥬라기공원 영화를 처음 봤을때 주인공이 공룡을 따돌린줄 알고 한숨쉬는데 뒤에서 공룡 그림자가 갑자기나타났던 그 장면도 생각나구요.
조명이 계속 꺼졌다가 켜졌다가 하기때문에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면 그림자를 못볼 수 있어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림자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공룡의 화석을 직접 본건 처음이라(물론 진짜 화석은 아니고 본떠 만든 표본이지만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 절대적으로 위대한 것이 숭고하다." - 임마뉴엘 칸트
이 공룡은 이름도 알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거대했어요.
이 작품의 제목은 공룡의 이름이 아닌 '서서히 돌아보다' 입니다.
제목이 이런식으로 지어져있어 관람자로 하여금 더 몰입하게 만들었고, 그 상황을 더 상상하게 되서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입을 다물수 없었던 작품.
뼈 하나하나 섬세하게 다 재현해낸 디테일에 놀라고, 한번도 본적 없는 그 존재들에 대한 숭고함이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그들을 담기엔 전시장 공간의 천장이 너무 낮아보여 좀 아쉬웠습니다.
에드먼드 버크의 '숭고의 7가지 현상'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 시야를 제한하는 어둠
-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모호함
- 기쁨보다 강력한 고통으로 인한 박탈감
-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함
- 경외감이 들게 하는 장엄함
- 존재를 압도하는 큰 소리
- 감각을 마비시킬 정도의 돌발성
이번 콜로설 뷰티 MPX전시에서는 음악과 향기를 통해 '숭고'의 7가지 현상을 담아낸 다감각적 전시입니다.
시간이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거대한 대상의 실루엣과 형태를 온전히 마주하며 '숭고한아름다움'을 향한 명상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조금 특별한 전시였어요.
영화에서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랩터의 종류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장은 공룡의 화석과 함께 조명과 음악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현실과는 다른 세계로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보고 있으면 움직일 것만 같은 역동적인 모습에 공포스러우면서도 신비감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작품 제목을 보니 '어떤 일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제목 한번 잘지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라이트 샤워(라이트쇼)
콜로설 뷰티의 마지막 작품인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 , '스탠'입니다.
1987년도에 발견된 최대 높이 5m, 최대 길이 12m의 경매 낙찰가 3180만 달러를 기록한 '스탠'의 실제 화석의 오리지널 표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이죠.
진짜 거대했던 티라노사우루스에 앙증맞은 두 손.
왠지 귀엽다 생각했다가 표효하며 무엇이든 다 부술 것 같은 이빨을 보고 살짝 겁이 났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크기를 담기엔 천장이 너무 낮아 생각보다 압도적인 느낌을 크게 받기 힘들었는데 정말 이런 작품은 자연사박물관 같은데 있는게 맞는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이런 기회에 표본이라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대체 이 거대한 화석표본들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었는지 과정도 궁금했습니다.
매 37분마다 티라노 작품에만 라이팅쇼를 진행하는데 시간 참고하셔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라이팅쇼 시간은 11:30 / 12:07 / 12:44 / 13:21 / 13:58 / 14:35 / 15:12 / 15:49 / 16:25 / 17:02 / 17:39 / 18:16 / 18:53 / 19:30 / 20:07(마지막 타임은 주말 및 공휴일만 진행)
라이팅쇼를 하는 동안은 영상촬영은 금지되고 사진촬영만 가능합니다.
전자음악과 함께 조명이 춤추듯 쇼가 시작되는데 티라노를 미학적인 예술작품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마지막 티라노를 보고 나면 전시장 출구입니다.
작품이 많지 않아서 관람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여운이 길게 남았던 전시였습니다.
전시장 밖에 있는 공룡의 작품을 다시 보러 가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거대한 감시자'였네요.
MPX갤러리 주차
MPX갤러리는 IFC몰의 L3층에 위치해있는데 주차요금은 2만원 이상 구매했을때 1시간 무료 주차입니다.
티켓이 18,000원이니까 두 장이상 구입하시거나, 아트샵에서 굿즈를 구매하시는 비용과 합산해 2만원이 넘으면 1시간 주차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에 3,000원이고
이후 10분당 1,000원씩 부과됩니다.
IFC몰에서 2만원이상 구매시 1시간 무료, 4만원 이상 구매시 2시간, 6만원 이상시 3시간 무료입니다.
영풍문고에서 3만원 이상 구매시 2시간 무료이고
CGV는 주중 3시간 1,500원이고 주말엔 3시간 무료입니다.
구매시 주차할인은 해당 매장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IFC스트리트샵 전매장은 주차할인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공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12월에 특별한 전시가 보고싶은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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