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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 < DRIFT : In Sync with Earth >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는 테크놀로지 미학을 통해 자연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네덜란드 아티스트 듀오 드리프트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로네케 홀다인과 랄프 나우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듀오 드리프트는 2007년부터 실험적인 조각, 설치, 퍼포먼스, 뉴미디어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DRIFT : In Sync with the Earth >
전시장소 ㅣ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기간 ㅣ~23. 04.16
관람시간 ㅣ화~토 12:00~21:00 / 일, 공휴일 12: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ㅣ불가, 근처 한남동 공영주차장 이용(10분당 500원)
티켓 ㅣ일반 5,000원 / 중고등 4,000원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
현대카드 DIVE 앱 및 멜론티켓 통해 사전예약
만 12세 이상 관람가능
문의 ㅣ 02-2104-7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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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듀오 드리프트

 

드리프트는 다양한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면서 구조적인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재해석해 인공적인 기술에 응용하는데요, 자연미와 인공미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에 집중하는 그들의 시선은, 더 넓게는 지구의 근원적인 매커니즘을 경험하게 하고 작품을 통해 관람자와 연결을 시도합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현대라이브러리 옆에 난 길로 조금 내려가면 보입니다.

 

평일인데도 관람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리움미술관에 전시보러 가시는 분들은 조금 걸어서 같이 관람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DRIFT 작품들

드리프트는 인간과 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벽에 붙어있는 작품들은 사물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에 대한 탐구인 <Materialism> 시리즈입니다.

 

사물이 재료의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다면 드리프트는 역으로 '이미 만들어진 사물, 오브제'를 원래 재료의 상태로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아래 블록들은 무엇을 해체한 것일까요?

 

바로 핸드폰입니다.

 

이렇게 휴대폰, 시계 등과 같이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오브제들은 철, 구리, 알류미늄 등 재료의 단위로 해체되고, 그 물질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는 정확한 양의 블록으로 전환된 작품들입니다.

 

롤렉스 시계

 

빅맥 햄버거를 물질 단위로 해체한 것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념하며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가공음식 중 신라면을 해체해서 작업한 신작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신라면

 

 

그리고 작가들이 인간을 대표해 스스로를 물질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분해하고, 전혀 다른 인공의 사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이 전시장 가운데 진열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나이 0세를 시작으로 4세, 40세, 80세 그리고 죽음으로 구분된 블록들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한남동 전시추천

 

블록은 작가들의 몸무게에 맞춰 8개의 구성요소(물, 전해질,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핵산, 비타민, 헤모글로빈)로 가시화되었고, 객관적 그리고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Shylight>는 꽃들의 수면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움직이는 조각입니다.

수면운동이란 밤낮의 길이와 온,습도에 반응하여 잎과 봉우리를 스스로 움직이는 꽃의 개폐 활동을 의미하는데, 100번 이상의 레이저 커팅과 손바느질을 거쳐 다듬어진 실크 꽃잎들은 우아한 연주곡에 맞춰 오르락 내리락 하며 시선을 끌었습니다.

 

 

 

 

실크 꽃잎들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투명한 유리관이 일정한 속도로 위 아래로 움직이는  작품 <Amplitude>을 만날 수 있는데요,

유리관에 섬세하게 조절된 조명 빛이 반사되면서 발생하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조화는 무중력에 가까운 각과 더 나아가 신비롭고 숭고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끊임없이 치는 파도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작가는 작품을 통해 특정 환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전시장을 생명과 움직임으로 가득찬 공간으로 변신시킵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

 

 

유리관 파도 작품 뒤 전시장으로 더 들어가면 드리프트의 대표작인 <Fragile Future> 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민들레 조명으로 이루어진 빛 조각인 이 작품은 암스테르담 전역에서 채취한 15,000여 개의 민들레를 건조시킨 후 씨앗 하나하나를 핀셋으로 떼어 LED 전구에 붙여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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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의 민들레 조명은 모듈화되어 군락을 이루는 거대한 설치 작업으로 확장되었고, 긴 시간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통해 완성된 이 작품은 자연물인 동시에 인공물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아래 작품들을 보고나면 1층에서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왔던 <Making of DRIFT>를 다시 한번 가서 보게 됩니다.

 

이 섹션에는 드리프트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연구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것인데 한치의 오차없이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작가들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노키아 핸드폰을 분해한 작업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한남동 전시추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더 이상 알지 못합니다.

결국 이들은 모두 지구로부터 나온 것들이에요."  - 드리프트

 

자연의 모티프를 그들만의 공학적 설계로 재해석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드리프트'라는 아티스트를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벌써 다음 전시가 기대되었습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았지만 긴 여운이 남았던 한남동 전시로 추천합니다.

리움미술관, 페이스갤러리 등 가까이 갤러리가 많으니 한남동에 전시보러 가신다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여유있게 걸어서 관람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드리프트전시예매

 

 

현대카드 스토리지 주차 한남동 공영주차장

현대카드 스토리지는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한남동 공영 주차장에 갔는데 요즘 매진행렬인 리움미술관 덕분인지 만차라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차가 하나씩 빠질때마다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니까 많이 기다리진 않았어요.

한남동 공영주차장

 

한남동 공영주차장은 10분당 500원(5분당 250원)이구요, 한남동 공영주차장이 만차라 도저히 안된다면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10분당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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