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삼청동 전시추천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는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동시대 작가 강운, 박주애, 엄유정, 이성웅, 차현욱, 홍나겸, 홍지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삶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과 태도를 바탕으로 인생의 길목에서 맞딱뜨리는 순간순간의 경험과 생각을 예술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냅니다.
이번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의 공통된 키워드는 '자연', '인간', '관계' 인데요, 작가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고 자연에서 위안을 얻어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습니다.
< 어떤 삶, 어떤 순간 >
전시장소 ㅣ 금호미술관
전시기간 ㅣ 22.11.25 ~ 23.02.12
관람시간 ㅣ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ㅣ 5,000원/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주차 ㅣ 미술관 앞 가능
전시장은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하고 있구요, 건물앞에 몇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만약 주차자리가 없다면 가까운 국립현대미술관(1시간 3,000원)에 주차하시고 오셔도 좋겠습니다.
금호미술관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전관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구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7명의 작품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운 (1층 전시)
티켓을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강운작가의 작품이 보입니다.
강운작가는 작가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마음산책>연작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상실의 아픔, 숨겨진 상처에 대해 딸과 나눈 대화를 녹음하고 그것을 컴퓨터로 타이핑한 뒤에 캔버스에 필사합니다. 캔버스 위에 적게는 5겹, 많게는 9겹의 물감을 덧칠하고 글자를 쓰고 지우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수행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생채기를 뒤덮고 새살이 올라오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한가지 색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러가지 색이 덮히면서 오묘한 색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 누구에게나 반려 기억은 있다. 말 못 할 감정이나 피하고 싶었던 것들을 대면하여 캔버스에 쓰고 지우며, 치유의 색채를 덧댄다. <마음산책>연작은 상처가 아물며 새살이 돋는 삶의 행간이다. " - 강운
이성웅 (지하 1층 전시)
이성웅작가는 인간과 환경,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상과 설치 작업에 투영합니다.
< Water Drop-A Frozen Second> 작품은 가느다란 전선에 수백개의 작은 조명을 달아서 공간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처럼 부유하는 전구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잠시 앉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란 어렵다. 나는 이곳에서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쇼파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스크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소리가 똑똑 나면서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여유와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잘 맞아떨어지는 듯 했어요.
박주애 (지하 1층 전시)
박주애 작가의 <밤의 새를 삼켰다>는 제주의 '곶자왈'을 형상화한 것으로, 작가는 섬유 재료로 독특한 생김의 가시덩굴과 식물, 이끼 등을 만들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곶자왈의 식물들은 암괴들 사이의 흙을 찾아 뿌리를 내릴 만큼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는데, 작가는 이러한 에너지를 삶의 원천으로 삼고 마치 불안한 가지 위에 견고한 집을 짓는 까치처럼 엮고 쌓아올려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삶과 죽음이 뒤엉켜 차오르는 숲에 뛰어들어 살아날 재료를 찾는다. 나를 뜨겁게 녹여내 재료로 쓴다면 몽당이 되어 생을 다 할지라도 사랑, 기쁨, 슬픔, 후회, 회한, 꿈, 오만 같은 의미도 형태도 복잡한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면" - 박주애
엄유정 (2층 전시)
엄유정 작가는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을 선보입니다.
이번 <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에서는 쉽게 지나칠수 있는 주변 식물의 형태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Plant>, <Leaves> 연작부터 사람의 사소한 표정과 몸동작, 관계성을 담은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나는 때로 한 인물의 동작에서, 커다란 나무와 작은 풀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형상들 삶을 담담하게 구성하고 있는 것들. 그것은 내 주변에 펼쳐진 세계 속에서 하나의 정지된 틈을 찾는 경험이 된다." - 엄유정
엄유정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색과 선으로 표현했지만 각각의 대상이 지닌 특징과 상황, 정서는 더욱 잘 드러납니다.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완성한 여러장의 그림들은 한데 모여 삶의 장면을 구성하고, 익숙한 존재가 갖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홍나겸 (2층 전시)
홍나겸 작가는 자연과 일상에 대한 소리채집과 영상 촬영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더해 작업을 완성합니다.
<솔라스텔지아- 그리고 우리는 살아지고 우리는 사라지고>작품은 자연 풍경과 마스크를 쓰고 뒤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하는 영상에 동굴의 물소리, 풀벌레 소리등이 더해져 몰입이 극대화됩니다.
"내가 촬영하고 녹음해온 들판의 들꽃과 숲의 나무들은 이제 그 자리에 없다. 이번 작품 <솔라스텔지아>를 통해 그들을 위한 송가이자 찬가를 보낸다. 자연이라는 이름의 별 이곳 지구에서 우리의 삶은 분리될 수 없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한번 뿐인 우리의 살아지고 사라지는 한 줌의 삶 한 줌의 빛이었음을." - 홍나겸
차현욱 (3층 전시)
차현욱 작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여백, 어둠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작가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별과 바람, 산과 물은 살아있는듯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자그마한 인간은 거대한 세계에서 미미한 부분으로 자리합니다.
얼핏 풍경을 그린 산수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주의 모습, 신화적인 풍경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허상과 사실이 뒤섞인 것이 이야기이다. 이렇게 불완전한 이야기들이 어떤 중력에 의해 사로잡히듯이 모여드는 것이 개인의 삶이고, 이것이 또 모이면 사회 그리고 우리의 연결된 부분과 전체로 나아간다.
나의 작업은 이와 닮은 불완전한 이야기 중 하나이다." - 차현욱
마치 꿈속에서 보는 듯한 초월적인 풍경그림이 너무 아름다웠던 차현욱 작가의 그림들.
작가는 물기가 없는 붓으로 마른 종이 위에 채색하고 그 위에 물을 뿌려 색이 자연스럽게 번지는 기법을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더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홍지윤 (3층 전시)
홍지윤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희로애락을 꽃으로 표현합니다.
이 전시장에는 5m높이의 천장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지는 대형 현수막 작업인 <꽃춤>이 인상적인데요,
꽃들은 추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 보입니다.
"봄날과 봄바람 없이도 늘 피어나는 나의 꽃이 춤을 춘다. 수묵공간은 이 '춤'의 무대가 되어 꽃은 화단, 카메라, 모니터, 장지, 족자, 플래카드를 넘나든다. 자유로운 수묵의 공간 안에서 흩어 모였다가 사라지고 추락했다가 비상하는 나의 꽃을 본다. 춤을 추듯 자유로워야 하는 우리의 삶을 본다." - 홍지윤
플래카드의 뒤를 돌아가면 또다른 꽃들이 춤을 추고 있었어요.
각각 다른 매력의 7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고
BTS 의 RM도 다녀갔을만큼 멋진 삼청동전시 금호미술관전시 <어떤 삶, 어떤 순간>은 2월까지이니 전시기간이 종료되기전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금호미술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참여작가들의 작품과 해설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1월에 가볼만한 다른 다양한 서울전시추천과 예매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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