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전시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념을 확장시켜보는 기획전으로,
'사물의 세계', '보이지 않는 관계', '어떤 미래' 등 3개의 소주제로
국내외 작가, 디자이너 15명(팀)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인간은 사물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여겼으며, 자연에서 원료를 가져와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생산해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버려진 것들로 가득차게 되고 사람들은 사물이 곧 물건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서는 이러한 통념에 맞서서 동시대의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하여 사물의 개념을 확장해보고자 한다고 해요.
20세기 후반 철학자들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라는 인간 중심주의에 문제를 느껴 동물, 식물, 기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사물에 대해 '비인간적'이라 칭하고 공생의 윤리를 중요시했는데,
전시에서는 이러한 포스트 휴머니즘의 흐름에 따라 사물을 인간과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고자 하며, 예술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인간 너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 정보
드리프트의 <머티리얼리즘>은 전구, 핸드폰, 자전거 등과 같은 일상적인 제품을 해체하여 사물을 기초적인 수준의 재료로 되돌리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여러개의 네모난 덩어리는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각 재료와 같은 무게를 지니며,
이 사각형들이 모이면 하나의 제품을 이루게 됩니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물이 본질적으로 자연에서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소비와 환경, 기술, 윤리의 상호작용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공합니다.
우주+림희영 팀의 작품 <Song From Plastic> 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레코드와 축음기 장치로 구성된 것입니다.
작가는 미래에 발견될 화석을 상상하며 플라스틱 표면에 소리를 기록했습니다.
이 플라스틱 디스크들은 축음기 원리의 플레이어에 올려놓으면 각기 다른 소리가 나도록 제작되었는데,
이를 통해 사물의 본래 기능과 차원에서 벗어나 자원의 순환과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도영 작가의 <80g, #알루미늄>은 작품은 현실 속 사물이 가진 물성이 사진으로 가져왔을때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드러냄으로써 실재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전환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고유하다고 여겨왔던 사물의 특성이 실제로는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실제 사물은 알루미늄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여리여리한 하얀 리본같이 보이네요.
신기운 작가의 <진실에 접근하기>는 사람들이 열망하거나 소유하는 대상들을 그라인더로 갈아버림으로써,
그 물건들이 지니고 있던 이미지와 상징성을 해체하고 있습니다.
사물이 분쇄되고 복원되는 과정의 반복은 '생성과 소멸', '모든 것이 흙에서 왔다'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포르마판타스마의 <참나무>는 벌목 산업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나무가 인간과 동등한 생명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입니다.
이들의 작품은 환경문제가 점차 잊혀져가는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소비 지향적 사회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위치와 모양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박소라의 <시티펜스>는 실제와 디지털 공간을 넘나들며 달라지는 신체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과 사물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의도와 힘만이 아닌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루시 맥레이 작가는 마지막 인류가 보트와 하나가 되어 탐험을 떠나는 <고독한 생존 보트>,
실험실에서 유전적으로 설계된 아이들이 태어나는 미래를 그린 <퓨처킨> 등을 선보입니다.
미카 로텐버그의 <램프 쉐어>는 알록달록 디자인이 아름다운데요,
올해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제작한 시리즈 작품입니다.
작가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으로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이를 독특한 램프로 다시 제작했는데 이 제품의 판매 수익금은 미래의 조각품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마치 농구장처럼 꾸민 관람객 참여형 전시공간인 잭슨 홍의 <러다이트 운동회>의 조각 설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과학기술에 대한 공포를 스포츠 게임으로 구현한 것인데
이 경기장 외곽의 장난감 로봇을 인공지능 기술에 비유하고 관객들을 인공지능과 로봇의 몸속을 돌아다니며 시스템을 어지럽히는 바이러스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사물과 인간의 역할이 뒤바뀌는 전복적인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 천정에 떠있는 물체가 마치 해양생물체를 연상시키는 김한솔 작가의 <의태화된 의패류>입니다.
작가는 의복이 인간과 밀접하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상상했고
버려진 의복이 생명을 얻어 물고기처럼 깊은 바다에 숨어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장소 ㅣ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간 ㅣ24.05.17~24.09.18
관람시간 ㅣ월,화,목,금,일 10:00~18:00/ 수, 토 10:00~21:00
티켓 ㅣ2,000원(통합권 5,000원)
주차 ㅣ1시간 4,200원/ 10분당 700원 / 유료 전시 관람시 1시간 무료
사물을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함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존재로 바라보고,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 아이와 관람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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