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제여란 개인전 스페이스K 전시 예매 주차 도슨트 <로드 투 퍼플>

리타1 2022. 12. 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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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여란 개인전 스페이스K

스페이스 K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여란 작가의 개인전 후기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추상작업을 통해 회화와 조형 언어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제여란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보라'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색에 대한 실험을 이어갑니다.

 

제여란작가 개인전

 

스퀴지를 활용한 작가의 몸짓은 캔버스 안에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안에는 색과 색 사이에 펼쳐진 빛의 다발, 재료의 점성에 따라 변하는 몸과 캔버스간의 말고 당기는 긴장과 조율이 공존하죠.

 

출처 스페이스K인스타

제여란 작가는 이번 스페이스K 전시에서 보라색 대형 신작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보라색에 대해 붉은 색과 푸른 색이 결합된 색이지만 그 자체로 분리 불가능한 단독의 색이며 까다롭고 고귀한 자태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여란 작가의 작업과정은 스페이스K공식 인스타에 올라와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전시장소인 스페이스K는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이며 강서구 마곡동에 있습니다.

스페이스 K

곡선이 너무 아름다운 미술관입니다.

주차하는 공간이 있지만 많은 차량이 주차할 수 없으니 평일이 아니면 주차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전시를 관람하면 주차비 30분 무료지원을 해줍니다.

 

 

<제여란 개인전 - Road To Purple >
전시기간 ㅣ 22.10.27~23.01.19
전시장소 ㅣ 스페이스K
관람시간 ㅣ10:00~18:00 (월요일 휴관)
티켓 ㅣ 성인 8,000원
주차 ㅣ 전시관람시 30분 지원 (10분당 500원)
작품 옆 QR코드로 오디오가이드 무료청취

 

 

 

 

스페이스K

 

오디오가이드는 네이버 클립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작품 옆 큐알코드를 찍으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소유진씨가 해주셨네요)

 

제여란작가 전시 보기

되-ㅁ 연작들

처음 만난 작품은 검은 형상들이 넘실대고 있는 되-ㅁ 연작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되 미음'으로 길게 늘어뜨린 제목처럼 약 12년에 걸쳐 진행되었고, 이시기는 작가가 붓 대신 스퀴지를 몸에 익게 길들여가던 시기라고 합니다.

 

Usquam Nusquam, 2000~2018

 

'Usquam Nusquam'(우스쿠암 누스쿠암 연작)이라는 제목은 라틴어 문장으로, '어디든 어디도 아닌'이라는 뜻입니다.

유화의 물성을 본격적으로 탐색한 이 연작들에서 그림은 굉장히 두툼해졌고, 그림속에서 층층이 쌓인 물감층은 공간감과 함께 축적된 시간을 가늠하게 하며 공간과 시간이 녹아든 풍경을 만들어갑니다.

 

제여란작가 전시

우스쿠암 누스쿠암 연작에서 색이 사용된 작품들이 다양한 컬러로 전시되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볼때와 좀 떨어져 볼때, 사진을 찍었을때 모두 느낌이 달라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림속에서 물감들이 뒤섞이면서 물결모양, 때로는 터널 모양의 폭이 넓은 곡선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곡선은 제여란 작가가 회화의 주요 도구로 사용하는 스퀴지로 인해 만들어집니다.

 

스퀴지는 판화 도구로, 물감을 밀어낼때 사용하는 일종의 고무막대기이죠.

팔레트 위에 색을 섞는 대신 작가는 스퀴지 위에 물감을 가득 담고, 그위에 색을 겹쳐 바르며 캔버스와 수직으로 스퀴지를 긋거나 휘둘러 온 몸을 사용해 물감을 바릅니다.

 

제여란 개인전 스페이스K

여러색의 색들이 스퀴지에서 섞여 율동을 하는 듯한 모양의 작품은 활력와 생기가 넘쳐 작품이 꼭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멀리서도 보고 꼭 가까이서도 보시길 추천드려요~ 스퀴지가 긋고 지나가며 아래에 다른 색들이 드러나기도 하고 섞이기도 하는 질감은 너무 멋집니다.

 

 

우스쿠암 누스쿠암 연작에서의 붉은 색, 푸른색, 여러가지 색을 거쳐 마침내 보라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대형 작품이어서 확실히 압도적인 분위기가 있었고 검은색와 흰색의 도움을 받아 캔버스에 안착한 보라색에 대해 작가는 '최종적인 악수나 합의' 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전시장 2층으로 올라가면 제여란 작가의 인터뷰 영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내데스크에서 2층에 분명히 작품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어디있는지 작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찾다가 포기하고 내려가려던 도중에 발견한 공간

 

요 공간으로 목을 쏙 내밀어 보면 앙증맞은 작품이 눈을 마주쳐 옵니다.

 

2층에서 아래 전시장을 내려다보는 느낌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제여란개인전 에서는 그녀가 보여준 추상회화의 여정을 색의 변화 과정으로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색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1월 19일까지 열리고 있으니 생명력이 느껴지는 회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페이스K 주차는 30분만 무료이고 이후는 10분당 500원의 주차비가 나오니 참고하세요.

 

스페이스K 도슨트 일정

제여란작가의 <Road To Purple> 전시 도슨트는 화~금 오후 2시 / 토~일 2시, 4시 로 진행되고, 별도의 예약없이 해당 시간에 방문하면 인포데스크에서 안내 시작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