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진작가 이동구(96년생) 개인전 소식 포스팅입니다.
작년 데뷔전시를 했었는데 독특하고 신선한 그의 작품에 많은 분들이 매력을 느껴 완판행진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개인전 <우화羽化> 에서는 2021년 7월 진행한 데뷔전시 <놀이터>부터 현시점까지 1년간 작업을 발전시켜 나아가며 느낀 도전, 성공, 그리고 그림자를 말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동구 <우화>전시는 8월6일부터 9월1일까지는 고양시 세이브존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되구요, 9월3일부터 9월19일까지는 안국동 아트스페이스 이색에서 연장전시를 합니다.
< 이동구 개인전 - 우화 > 전시정보
- 고양 세이브존 아트갤러리(8/6~9/1) - 일산 화정역과 세이브존 지하1층 연결된 통로 갤러리
- 안국동 아트스페이스 이색(9/3~9/19) - 연장전시
- 관람료 없음
이동구 개인전 <우화>
1. 곤충이 유충 또는 약충이나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 것.
2.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됨.
개인전 제목을 '우화'로 지은걸로 봐도 작가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하고 성장했는지 알수 있겠습니다.
1년전 번데기에 불과했던 작가가 성충이 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며 경험한 물질적 정신적 풍요, 그리고 그에 따라 느끼는 불안 등이 주제입니다.
처음에 이동구 작가의 작품을 봤을때 재미있다라는 첫느낌을 받았고 다양한 색상의 조화에 마음이 이끌렸었습니다.
이동구 작가는 평소에 행복에 대한 작품을 그리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향해 나아가며 느끼는 또다른 종류의 행복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말합니다.
이동구 개인전 작품들 엿보기
[ 예정된 갑자기 ]
100년만의 무더위
70년만의 강추위
이집트의 폭설
시베리아에 폭염
여름 벚꽃과 겨울 단풍
예정된 갑자기
이동구 작가는 사물을 해체&재구성하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형태들을 이용해 본인의 예술철학을 표현하며, 각 작품들에 차별성과 형태적 재미를 부여합니다.
더하여 작품 감상과 몰입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시가 작품별로 쓰여있음으로써, 관객에 대한 작가의 소소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아침엔 ] - 아침엔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자유롭다. 완벽히 새롭기에는 어제의 잔향이 남아있고 어제의 연장이라기엔 새로운 에너지가 너무 많다. 그렇기에 잠이 덜 깨어 가라앉은 화염과 세발뿐인 의자가 좀 전까지 있던 밤의 존재를 증명한다. 아침엔 그러하다.
[ 기회의 여신 ] -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 양치기 소년의 행복 ] -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을 친 이유는 누구도 관심갖지 않았을거야. 그는 단지 관심이 고픈 어린애였어. 그 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양이었어. 외롭지 않게 해줘. 그가 바라는 건 끼니 걱정 정도의 가벼운 관심이었을테니.
그의 작품은 아무래도 해체된 형상이라 바로 보면 알수 없을 수 있지만, 작품옆에 시를 적어놓음으로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전 거장들의 작품은 무제가 많아서 뭘 뜻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종종 있어서 미술의 문턱이 높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죠. 이런 식의 서사나 스토리를 붙이는건 요즘 MZ세대 작가들의 표현방법 중 하나입니다.
[ 고치 ] - 성충이 되기위해 잠시 잠을 청할게요 많이 외로울 것 같아요
여러분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시간없이는 성충이 되지 못해요 얼른 돌아올게요 여러분이 나를 잊지 않길 바라며
잠시만 안녕!
이번 개인전에서는 김경신 사진작가가 힘을 보탰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이동구 작가와 그를 둘러싼 환경들을 모두 카메라에 담으며 또 다른 장르의 예술을 전시에 결합한 것이죠.
김경신 작가의 사진에서는 이동구의 작품뿐만 아니라 이동구 자체가 피사체로 담기며 전시장에서의 화려한 예술가가 아닌 차분히 가라앉은 창작가 이동구를 담아냅니다.
이번 세이브존 아트갤러리에서 전시를 보고 나니 작년의 작품에 비해 확실히 발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좀더 입체적인 질감을 실린것도 이뻤고 여전히 작품의 서사도 재밌었습니다.
이동구의 작품은 글을 보기전에 그림을 먼저 보고, 그리고나서 글을 보고 다시 작품을 보면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봐야 물감의 질감이나 색이 더 이쁘니까 시간되시는 분들은 고양시 세이브존 아트갤러리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구독, 공감, 댓글은 사랑입니다 ♡
'전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BTS 부산<Yet to Come>티켓예매 방탄소년단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무료콘서트 (3) | 2022.08.30 |
---|---|
키아프서울2022 키아프플러스 프리즈서울 티켓예매 가격 지도 kiaf FRIEZE 아트페어 (3) | 2022.08.30 |
시오타 치하루 전시 in memory 가나아트센터 (3) | 2022.08.18 |
카와이 서울 2022 보면볼수록 귀여운 더현대서울 무료전시 (3) | 2022.08.09 |
왜 데미안허스트는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기로 했을까? (4)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