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 뮤지엄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가 3월 24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루드비히 미술관은 쾰른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피카소, 달리를 비롯해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등의 다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세기 모던아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예술 사조와 거장들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컬렉션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는 독일 표현주의, 러시안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추상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 격변의 시대에서 태동한 예술운동의 배경과 서양 미술사의 발자취를 그려내고,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실 얼리버드로 미리 티켓을 구해놓았지만 여러가지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들은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 갈까 망설였는데 오늘 다녀와보니.. 너무 알찬 전시였어요!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
장소 ㅣ마이아트 뮤지엄(섬유센터빌딩 지하 1층)
기간 ㅣ23.03.24 ~ 23.08.27
관람시간 ㅣ 10:00~20:00(입장마감 19:00)
티켓 ㅣ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온라인사이트에서 5%할인 예매중 - 성인 19,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1,000원
오디오가이드 ㅣ현대포인트앱에서 3,000원 구매 청취(왠만하면 구매)
주차 ㅣ전시티켓 구매자 최초 2시간 3,000원(추가 10분당 1,000원)
문의 ㅣ02-567-8878
사진촬영 아예 불가(다 원작이라고 함)
마이아트 뮤지엄은 코엑스 뒤쪽 섬유센타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에 하시고 티켓 받을때 주차권 같이 구매하시면 됩니다. 2시간 3,000원이고 추가 10분당 1,000원입니다.
도슨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하루에 3회 운영하구요, 오디오가이드는 생뚱맞게 현대포인트 앱에서 구매해 청취할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들이라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 작품을 이해할때 훨씬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전시장에 들어가서 보다보니 역시 작품옆에 제목과 작가만 적혀있어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전시에 사진촬영은 아예 불가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전시작품들이 다 거장들의 원작이라 더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시장에 사람들이 많아도 사진찍는 소리가 없고 옆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들때문에 불편하거나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점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피카소의 <아티초크를 든 여인>이나 잭슨 폴록, 샤걀, 칸딘스키, 앤디워홀 작품들을 사진에 담을 수 없다는게 아쉬웠어요.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작품소개
사진촬영이 불가했기 때문에 마이아트뮤지엄의 인스타에서 가져온 사진들로 대신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은 작품들 위주로)
20세기 추상화의 창시자이자 '청기사'파의 협회장이었던 바실리 칸딘스키의 <흰 붓자국>.
러시아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슈프리무스 38번>.
이 작품에서는 크고 작은 직사각형과 삼각형의 집합체를 흰색 배경위에 구성되어 있고 주요색으로 자주 사용했던 흰색, 검은색, 빨간색 외에도 노란색, 녹색, 파란색 등 많은 색채가 사용되었습니다.
벽 하나를 차지한 대형 사이즈로 압도감이 느껴졌던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오렌지 상인>.
옷의 표현과 레이스의 곡선, 배경의 아치 등 색감이 아름다웠어요.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실제로 처음 봤는데 너무 세련된 느낌이었던 <알제리 여인>
여동생의 초상화를 그린 샤갈의 작품도 하나 있었습니다.
전시제목이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인데 피카소가 빠지면 안되겠죠?
역시 가장 많은 작품수와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피카소의 <아키초크를 든 여인>을 원작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얼리버드티켓의 본전은 뽑은거나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사이즈가 벽 하나를 다 채울정도로 길고 큰 작품인데 세계대전중에 그린 피카소의 그림들처럼 어두운 색감이 주를 이룹니다.
격렬하게 왜곡된 그로테스크한 여성의 두상이 인상적이고, 전쟁의 광경을 직접적으로 그리진 않았지만 작품속에는 비참한 전쟁의 암시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꼭 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인 잭슨 폴록의 <흑과 백 15번>.
미국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잭슨 폴록은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미국에 망명해온 초현실주의자들과 교류했고, 브러시와 막대기로 페인트를 가져오면서 그리는 드리핑 기법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칸 팝 아트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앤디 워홀의 작품들 <두명의 앨비스>와, <브릴로 박스>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성의 이미지를 유용하고 그것을 무수히 반복한 작품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기초한 사회를 발빠르게 실현한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이용함으로써 고상하고 유일무이한 아우라, 즉 오리지널리티에 의거해 온 기존의 예술을 비판하고 있어요.
팝아트에 빠질 수 없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Takka Takka> 작품도 너무 좋았어요.
팝아트 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의 <런던 무릎> 작품.
그가 1960년대 중반 런던에 머물렀을때 미니스커트와 부츠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특별할 것 없는 이 무릎은 유행하는 옷을 입으면서 드러나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보여줍니다.
여성의 신체 일부를 작품화함으로써 대량 소비되는 상품, 여성의 신체가 관음이 대상이 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의 기술과 환경 문제, 생물 진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작가 카티야 노비츠코바의 <근사값시리즈 - 넓적부리황새>.
그의 근사값시리즈는 인터넷에서 얻은 동물의 이미지를 알류미늄 조각에 디지털 프린팅해 만들어집니다.
마이아트뮤지엄의 공식인스타그램에서 작품들의 이미지와 전시정보가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작품수도 많고 회화,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알찬 전시였는데 주말엔 인파가 정말 많아서 30분단위로 끊어서 관람했다고 합니다.
전시가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당분간 주말은 관람객이 많을 것 같고,, 왠만하면 저처럼 평일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오디오가이드 3,000원 조금 아까워도 꼭 구매해서 들으세요.
모르고 작품을 보는것보다 훨씬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 도슨트 키즈아트 워크숍
마이아트뮤지엄의 이번 전시의 도슨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하루에 3회씩 진행되며, 상세 도슨트 일정은 마이아트뮤지엄의 공식인스타에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전시를 보게 된다면 이번 전시와 함께하는 전시 공식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조이뮤지엄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예약하시고 참여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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