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학고재갤러리 강요배 개인전 <첫눈에> 삼청동 9월전시 추천

리타1 2022. 9. 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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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강요배 작가의 개인전 포스팅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관람하러 가게되면 온김에 가까운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들을 가게 되는데요,

삼청동은 주차가 안되는 곳도 많고 민간주차장 요금이 꽤 비싸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립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하고 보러 갑니다.

 

강요배 개인전

 

<강요배 개인전 - 첫 눈에>
장소 :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
전시기간 : 2022.08.26~09.30
관람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문의 02- 720-1524

 

학고재 갤러리 강요배 개인전 <첫눈에>

강요배 작가는 제주도 출신이며 제주 4.3항쟁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민중화가로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고향 제주로 내려가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강요배 작가

 

이번 강요배 개인전은 제주의 일상적 풍경과 계절의 변화, 삶의 주변에서 목격한 자연의 벗들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 결과물들입니다.

 

학고재 갤러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대형 작품.

1998년 금강산을 방문했을때 정양사에서 본 내금강 풍경을 머릿속으로 재구성해 그렸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중향성>, 강요배.

 

전시의 제목을 <첫눈에>라고 붙였는데, 강요배 작가는

"첫 번째 오는 큰 느낌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설명은 조금 나중에, 이론적인 내용도 조금 나중에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닐까.  동양미술 서양미술 이런걸 넘어서 전통-현대, 구상-추상을 넘어서 그런 분류법에 갇히지 말고 그저 첫번째 오는 느낌이 있다면 그걸 포착하고 공유하는 관점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곁들였어요"라고 말합니다.

 

<장미의 아침놀>, 강요배
<한 망사리>, 강요배

 

 

작가가 10번 남짓 올라 바라봤던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의 광활한 전경을 담은 <산상> 작품 너무 멋집니다.  몇년전 한라산 등반했을때 정상에서 거칠게 불던 바람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산상>, 강요배

작품에서 멀어질수록 그림의 이미지가 눈에 잘 들어오지만 가까이 가서 작가의 붓질과 색감들을 자꾸 살펴보게 됩니다.

 

<손바닥 선인장>, 강요배
<설담> ,강요배

제주바람을 담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설담>작품은 눈이 소복히 쌓인 고요한 느낌에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자연의 바깥에 존재하면서 대상을 객관화하는 서구의 풍경화와는 달리 강요배 작가의 그림은 대상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자연을 만지고 자연속에 살아봐야' 그릴 수 있는 그림입니다.

 

<바다에>, 강요배

 

바닥쪽에 자리잡은 새 한마리의 그림.

<새 한마리> 강요배

 

 

그리고 실제로 정말 보고 싶었던 작품 <비천>입니다.

<비천> 강요배

 

작품 <비천>에 대해서 작가는 "한반도 하늘에서 보기 힘든 형태지만, 사진을 찍지 않고 마음 속에 저장해 놓았던 이미지를 꺼내 그렸다"며 "사진을 참고하면 거기에 종속된다.  사진을 치워야 작가적 상상력이 생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사실적인 그림인데 마음속 이미지를 꺼내그렸다니.

 

꼭 전시가 끝나기 전에 학고재갤러리에서 이 작품을 실제로 눈에 담으시길 바랍니다.

 

옆으로 돌아보면 달처럼 갤러리 위쪽에 전시되어있는 <정월>작품.

<정월>, 강요배

 

그리고 2020년 태풍 '바비'가 왔을때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작가의 정원 풍경을 그린 <바비가 온 정원>작품은 정말 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바람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붓으로만 그린게 아니라 구긴 종이, 말린 칡뿌리, 빗자루의 솔기 등을 다 사용했다고 합니다.

 

<'바비'가 온 정원>. 강요배

 

 

 

"만일 미술이라는 것이 막대한 금력의 기반위에만 구축되는 거대한 건조물 같은 것이라면 그것은 기반이 무너질 때 하루아침에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만일 미술이 사람들의 마음밭에 뿌리내려 자라는 나무 같은 것이라면, 그것은 쉽사리 죽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강요배 화백의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회화 18점을 학고재 본관에서 전시하고 온라인 전시관 학고재 '오룸'에서는 본관 전시에 포함하지 않은 작품으로 30점을 선보입니다.

 

 

 

 

9월 말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9월 서울 무료전시 학고재 갤러리 강요배 개인전이었습니다.

 

가까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MMCA 현대차시리즈- 최우람 : 작은 방주> 전시도 추천드려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주차한뒤 걸어서 바로 옆에 학고재갤러리에 가시면 편합니다.

https://blanc111.co.kr/entry/%EA%B5%AD%EB%A6%BD%ED%98%84%EB%8C%80%EB%AF%B8%EC%88%A0%EA%B4%80-%EC%84%9C%EC%9A%B8-%EC%B5%9C%EC%9A%B0%EB%9E%8C-%EC%9E%91%EC%9D%80%EB%B0%A9%EC%A3%BC-%EC%A0%84%EC%8B%9C-MMCA-%ED%98%84%EB%8C%80%EC%B0%A8%EC%8B%9C%EB%A6%AC%EC%A6%8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최우람 : 작은방주 전시 MMCA 현대차시리즈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는 2014년부터 매년 중진 작가 1인(팀)을 지원하는 연례전입니다. 매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를 선정해 작품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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