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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통령 900만원 가온 a.k.a청와대식당 디너코스후기 안젤리나졸리도 다녀간 미슐랭3스타 한식당

리타1 2022. 8.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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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6명이 방문해 900만원어치를 드시고 갔다는, 한국엔 두 군데밖에 없다는 미슐랭 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가온>의 디너코스 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행은 50%할인해서 900만원이 아닌 450만원만 계산했다지만 저희는...쩝

김건희 여사의 단골식당이라고도 하는데 가온 직원들끼리는 청와대식당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주 오는 한식당인 것 같습니다.

청담 한식 파인다이닝 가온

가온은 청담 씨네씨티 옆 호림아트센터 M층에 위치하고 있구요,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한식당입니다.
세계적인 미식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이 선보인 2016년부터 3년 연속 최고등급인 3스타를 받은 한식 파인다이닝입니다.

아들 팍스와 함께 가온에 다녀간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에 내한했을때 아들 팍스와 함께 다녀가기도 했던 청담 한식당이구요, 그동안 모델 나오미 캠벨, 벨라 하디드, 루이비통 아트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 DJ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가온을 찾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 가온 >
일, 월 휴무
화,수 17:00~22:00/ 목,금,토 12:00~22:00
브레이크 타임 14:30~17:00
노쇼방지를 위해 점심은 1인 5만원/
저녁은 1인 10만원 예약금 입금
네이버예약이나 전화예약 가능
주차가능, 발렛파킹(3,000원)
02- 545- 9845

파인다이닝의 분위기를 풍기는 입구를 지나 룸으로.

가온은 전부 룸으로 되어있고, 식사하다가 잠시 화장실이라고 가려고 문을 열면 어디선가 직원분이 나타나셔서 화장실 안내는 물론 문까지 직접 열어주십니다.🙄

미슐랭 쓰리스타 한식당 가온의 코스가격
온날 코스(점심) - 130,000~169,000원
가온 코스 (저녁) - 260,000원

미슐랭 쓰리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가온 디너코스

가온에서 디너코스인 가온코스(260,000원)을 주문 > 음식 종류가 애피타이져만 5가지, 메인요리들 7가지, 마지막 입가심도 5가지로 이루어져 있어 9코스이지만 음식 가짓수는 17가지입니다.

제철에 맞게 메뉴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가온 디너 가온코스


미슐랭3스타 가온 한식당 세팅

다섯가지 자연의 맛 - 와송즙, 단새우쌈, 약밥부각, 백합찜, 콩국


와송즙

기와에서 자란다는 신비의 약초 와송즙이 한 잔 나옵니다. 살짝 미끄덩한? 맛이었어요.

와송을 직접 먹어보라고 주시는데 하나 뜯어 먹어봤습니다. 자두껍데기나 복숭아껍데기맛?같은 맛이었어요.

단새우쌈

해조류를 위에 올리고 감태로 감싼 부드럽고 고소한 새우, 입에 넣으면 그냥 녹습니다.🤤

약밥부각

육회를 약밥으로 싸고 캐비어를 위에 올린 요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 여러 식감과 맛이 한데 어우러진 고급진 맛입니다.

백합찜

백합조개와 소고기 등심, 두부를 잘게 다져서 백합 육수를 이용해 부드럽게 쪄낸 요리. 꽃잎데코까지 눈이 즐거웠습니다.

콩국

마지막 주전부리로 여름철 별미 콩국.
국물은 백태와 땅콩, 잣으로 만들고 두유로 만든 묵에 트러플을 곱게 갈아서 위에 올린 요리. 부드럽고 아주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돌게 합니다.

홍삼전복찜

다시마로 감싸 부드럽게 삶은 전복과 닭육수에 홍삼물을 더한 녹두죽이 같이 나옵니다.
전복이 세상 부들부들 부드러운데 이렇게 부드러운 전복은 처음 먹어봤어요. 전복을 먼저 먹고 녹두죽을 먹으면 됩니다.

사슬적


누룩소금에 재어낸 신안 민어와 간장양념에 잰 채끝등심을 사슬처럼 꿰어 숯불에 구워낸 적 요리.
먹는 방법은 민어와 채끝등심을 같이 두번 먹고 마지막에 남은 민어만 따로 먹습니다. 위에 작은 것은 고추잎으로 감싼 무절임입니다.

금태구이

제주도산 금태를 누룩 소금에 재운 다음에 부드럽게 익혀서 위에 대파와 생강채를 올린 요리.
금태뼈를 우려낸 육수와 간장을 섞은 국물을 살짝 끼얹어주시고 국물에 적셔서 먹기를 추천하십니다.
역시 부들부들 입안에서 살이 녹아내리는 맛, 맛있었어요~😊

장어구이


볏짚으로 훈연한 풍천 민물장어를 고추장 양념해서 숯불에 구워낸 요리.
위에 산초잎을 올려주셨고 양념도 적당하고 비린내 1도 없이 맛있었습니다.

약차묵구이 + 배김치

8가지 한방재료와 밤꿀을 넣고 끓인 다음 갈분을 넣어 만든 묵을 살짝 구운 요리. 앞에 있는 꼬지로 찍어먹으면 됩니다.
식감이 특이한데, 겉은 살짝 단단하고 속은 말랑해요.

배로 감싼 백김치와 동치미 국물은 맛만 보고 나중에 나올 떡갈비와 같이 먹어도 됩니다.

떡갈비구이 + 죽순겉절이

소고기를 잘게 다져 숯불에 구운 떡갈비위에 잣가루가 뿌려져 나옵니다. 말려서 숯불에 구운 더덕구이와 함께 나오는데요, 떡갈비는 젓가락으로 살짝 벌리면 분해되는데 고기가 아주 연했어요.

죽순을 넣은 겉절이와 깻잎, 죽순, 매실, 마늘쫑을 곁들여 먹습니다.

닭고기인삼솥밥 + 초교탕


사진처럼 먼저 도자기솥으로 지은 밥을 보여주시고 이걸 일인당 한 그릇씩 덜어서 개인 상차림으로 다시 나옵니다.

닭과 인삼을 넣고 지은 보양식이고 뚜껑을 여는 순간 향이 확 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 상차림으로 다시 나옴

닭고기가 정말 연하고 맛있었어요. 밥에 기본적인 간이 되어 있고, 달래두부장을 약간 밥에 넣어 비벼먹어도 되지만 전 안넣어도 될 정도로 간이 딱 맞았습니다.

초교탕은 도라지를 넣고 우려낸 닭육수에 닭고기와 미나리를 곁들였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다섯가지 입가심 - 팥빙수

다섯가지 입가심 후식중에 첫번째 후식은 팥빙수입니다. 우유빙수위에 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올려져있고 위에 콩가루를 뿌렸습니다.

팥빙수에 연유를 뿌리듯이 콩물을 살짝 부어주시고 더 부어먹을 수 있게 따로 주시기도 합니다.

다섯가지 입가심 - 복숭아숙

두번째 후식은 '복숭아숙'인데요, 숙이라는 건 조청에 과일을 숙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전에 먹은 팥빙수로 입안이 텁텁할 수 있어서 준다고 해요.
위에 올려진 잎은 민트로 보입니다.

다섯가지 입가심 - 매실차

입가심 메뉴중에 매실차도 나왔구요,

다섯가지 입가심 - 감태생과자, 들깨유과, 오미자과편

감태로 만든 과자와 들깨유과(들깨로 만든 유과위에 우유크림과 들깨가루로 마무리한 유과), 오미자과편(오미자젤리에 찐 밤가루를 올림- 예로부터 오미자같은 신 맛을 먹을때 밤을 같이 먹어 신맛을 중화시켰다고 함)이 나옵니다.

이렇게 청담한식당 가온 디너코스를 맛있게 먹고나면,,

가온 답례품

미슐랭 쓰리스타 한식당이라 그런지 나갈때 인당 하나씩 답례품을 주십니다.


답례품은 직접 담근 고추장인데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기분탓인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답례품까지 정성이 깃든

미슐랭3스타 청담한식당 가온 총평(윤석열식당/김건희 단골식당)

모든 요리들이 식감이 부드럽고 간이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간이 세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요리마다 양이 조금씩 나오지만 가짓수가 많아서 나중에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을 정도로 양이 많게 느껴집니다.

모든 테이블이 룸으로 분리되어 있고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습니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상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어떻게 만들어진 음식인지 알고 먹는것도 좋았어요.

맛, 서비스, 퀄리티 훌륭해서 특별한 날이나 기념할 만한 날에 누군가와 한번쯤 가기 좋은 청담 파인 다이닝, 가온 디너코스 가온코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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