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김종숙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 전시 아트스페이스호화 무료전시추천

리타1 2022. 9.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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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건물 1층의  아트스페이스호화에서 열리고 있는 김종숙작가의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연휴라 차도 안막히고 전시장내 관람객도 없어서 편하고 여유롭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추석에 방문하는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 아트굿즈를 증정하시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감사히 선물을 받았습니다.

 

김종숙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

 

<김종숙 개인전 - 유영하는 풍경들>
장소 아트스페이스호화(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내 1층)
22. 08.19~22.09.18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10:30~19:00 / 9월 10일 추석당일만 휴무
추석연휴기간 방문객 선착순 100명 아트굿즈 선물
관람료 무료 / 사진촬영 가능
주차 30분 3,000원/초과 10분 1,200

 

김종숙작가는 동양의 고전적 산수화를 크리스털이라는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여 재해석한 회화 작업, '인공 풍경'시리즈를 약 20여년 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품앞에 서있는 김종숙작가/ 출처 아트스페이스호화 공식인스타

 

 

사실 작년인가 파주 헤이리마을의 갤러리에서 처음 김종숙작가의 작품을 보고 인상이 강력히 남아있던터라 이번 개인전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추석연휴에 추석당일만 휴무하고 정상오픈이라 관람할 수 있었어요.

 

김종숙 유영하는 풍경들 전시

 

이번 <유영하는 풍경들> 전시에서는 작가의 인공 풍경시리즈 초창기부터 펜데믹 이후의 신작까지 총 15점의 크리스털 산수화를 공개하며, 꿈결 속 낙원의 모습이 펼쳐지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트스페이스호화의 전시장에 들어가면 먼저 보이는 아니쉬 카푸어 작품.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 안의 형상이 움직이는 듯 보이는 너무 멋진 작품이었어요.

아니쉬 카푸어 < MIRROR >

 

고개를 돌리니 김종숙 작가들의 반짝이는 산수화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종숙 개인전

멀리서 보면 장식성이 강한 반짝이는 산수화이고 가까이가서 보면 크리스탈 하나하나가 전체 그림을 이루고 있는게 보이는데요, 작가의 고행같은 작업과정이 상상되었습니다.

 

가까이 찍은 사진

 

김종숙 작가는 크리스털 산수화를 완성하기 위해 밑그림을 그린 뒤 여러번 접착제를 코딩한 캔버스 위에 세필 붓으로 크리스털 알갱이를(핫피스라고도 불리는) 수놓듯이 하나씩 붙여 나갑니다.

크리스털 입자가 모여 산과 물줄기를 이루며 또 하나의 세계가 나타납니다.

 

진짜 와 라는 소리밖에 안나오는

전 김종숙작가의 화이트 산수화가 특히 더 좋았습니다.  컬러가 들어간 작품들도 있었는데 컬러가 들어가니 작업은 더 까다로웠겠다 생각했습니다.

 

 

관람객들은 휘황찬란한 산수화의 표면에 이끌려 캔버스에 다가가 수많은 입자들에 손을 뻗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각각의 산수화 작품을 천천히 관망하다보면 빛의 파도로 출렁이는 거대한 자연 경관이 온 몸을 휘감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고, 이어지는 반짝이는 산과 들, 바다와 천, 꽃과 풀들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유영하며 춤추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시장 한쪽을 가득채우는 가로 9m에 달하는 대형작품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150만개이상 도포됐다고 합니다.

김종숙작가는 "얼핏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마치 스님이 도 닦는 것 같은 마음으로 '노동'을 한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저도 직업상 크리스탈 핫피스를 많이 다뤄봤는데 작은 알갱이를 하나하나 알맞는 위치에 붙인다는 건 대단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하는 일입니다.

 

 

안개가 낀 듯 몽환적인 작품 너무 멋졌습니다.  작년에 보았을때 작품보다 이런 그라데이션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작가가 산수화시리즈를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 같습니다.

 

김종숙 개인전 아트스페이스호화

 

 

아트스페이스호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 김종숙이 천착해온 '인공 풍경'시리즈가 어떻게 진화, 변주돼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는데요,

 

오래된 동양 미술의 유산을 재해석해 동시대를 진동시키는 '유영하는 풍경들'을 보면서 오랜 시간 형성된 작가의 예술 언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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